▣ 서울특별시

고즈넉한 성북동 길상사 풍경

천사(1004) 2017. 2. 6. 14:44

 

삼각산 길상사(三角山 吉祥寺) 

 

길상사는 우리가 잘 아는 법정스님이 1997년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말사(대법사)로 등록한 사찰이다. 송광사 서울분원으로 법정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길상사는 1987년 김영한이 법정스님 무소유를 접하고 이에 감명받아 당시 요정(음식점)이던 대원각 부지 7,000평과 지상건물 40여동을 기증받아 

시설물을 그대로 이용하고 변경을 최소화하여 창건하였다고 한다.

대원각 요정을 기증한 공덕주는 본명이 김영한(1916~1999)으로 불명은 길상화 보살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민족사의 암흑기인 1916년에 태어나 16세의 나이로 뜻한 바가 있어 금하 하규일 문하에서 진향이라는 이름으로 기생에 입문했다고 한다.

1937년 천재시인 백석으로부터 자야라는 아명으로 불리웠던 그녀는 1953년 중앙대학교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생전에

선가 하규일선생 약전 등의 저술을 남겼다고 한다.1955년 바위사이 골짜기 맑은 물이 흐르는 성북동 배밭골을 사들여 대원각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였다.

그녀는 1987년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생애의 가장 아름다운 회향을 생각하고 법정스님에게 이곳을 절로 만들어 주기를 청하였다고 한다. 

1997년 대원각이 김영한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벌과 길상화라는 불명을 받았다. 길상화 보살이 된 그녀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 "길상헌 뒤 뜰에다 뿌려 주시오" 라는 유언을 남기고 1999년 육신의 옷을 벗었다고 한다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맑은 자연 속에 고요하게 자리한 경내를 걸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서울의 도심속에 청정한 공간에서 느림의 미학을 몸서 체험할 수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특히,봄,여름,가을...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 진사님들의 발길이 꾾이지 않는 곳이다.

 

길상사 극락전

 

 

관세음보살상

 

 

 

 

 

삶과 죽음마저 무소유한 법정스님(법정스님 유품이 전시 되 있는 진영각) 
특유의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문학작품과 산문을 써온 작가 정찬주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가신 법정스님의 소박 하면서도 위대한 삶을 소설화한

『소설 무소유』 법정스님이 태어나 출가하고, 수행하고, 입적하기까지의 모든 행적이 섬세 하면서도 담백한 문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땅끝 마을 가난한 시골 소년이 탐욕과 무지의 세속을 벗어나 무아와 무소유의 삶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스님의 따스한 마음과 무소의 뿔처럼 살아오신

수행의 여정을 만날 수 있다. 법정 스님의 늘 깨어있는 삶과 맑은 가난의 행복함과 소박함의 가치가 소설 가득히 담겨 있다.

법정스님 유골 모신곳

길상화 공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