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비오는 두물머리 풍경

천사(1004) 2017. 6. 7. 17:34

가슴앓이 
투명한 마음으로 맞이한 
아침이 너무 무겁다 
가슴에 응어리진 딱딱한 감정들이 
이렇게 흐린 날에는 더욱 꿈틀거린다 
길을 걷다가도 음악을 듣고 있어도 
낮아지는 음표들... 
자꾸 밀려오는 그리움의 조각들이 
마음을 휘 저어 놓아 
회색 빛 그늘이 된다
조금만 손을 더 뻗으면 
닿을 듯이 잡히지 않는 
안스런 흔들림, 
따스한 손짓없는 
그대를 그리는 하늘에 
아픔의 빈 껍데기들이 누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