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정서

봄이 오는 길목

천사(1004) 2018. 2. 28. 12:51

봄이 오는 길목
창 너머로 따사로운 봄햇살이 
집안 깊숙히 
머물다가는 아침,
굳게 닫혀있던 창문을 열어 놓으니
온 몸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아직은 바람이 차다 
겨우내 죽은듯이
정지되 있던 나무가지엔
어느 새, 
새순이 올망졸망 돋아나고
다음주 경칩(驚蟄)인데
언 땅속에서 개구리는 
冬眠에서 깨어 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을까?
봄으로 가는 길목에
겨우내 메말랐던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흠뻑 내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