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의 향기

능소화

천사(1004) 2019. 7. 5. 11:03

 





          능소화



          하늘을 향해 쏟아낸 숨결

          목숨 다하여 꽃피우는 일 하였으나

          여전한 건 복숭아 빛 그리움


          타오르는 숨막히는 절정

          커다란 등이 필요해요

          든든한 팔뚝이 필요해요


          등 내어준 그 위에 팔짝 뛰어올라 볼까요

          은근 슬쩍 그 팔을 휘감아도 될까요

          사랑한다 고백이나 해 볼걸

          활짝 귀 열고 있다 "툭" 떨어지고 마는

          내 이름은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