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

서울숲 공원 꽃사슴

천사(1004) 2019. 11. 25. 11:10






사슴 - 詩: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