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의 향기 저 봄꽃들처럼 천사(1004) 2020. 1. 1. 08:58 저 봄꽃들처럼 다 열어젖힌 저 봄꽃들처럼 우리가 만날 때는 저 봄꽃들처럼 미친 듯 달려가 껴안는 저 입맞춤 찰라의 달콤한 봄꿈이었다 해도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저 봄꽃들처럼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 만남도 이별도 통째로여서 순간이 영원인 저 봄꽃들처럼 삶을 남김없이 다 피워내고 지상의 소풍에서 집으로 돌아갈 땐 아무런 미련도 없는 저 봄꽃들처럼 <김현옥 시집 '나르바나 카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