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1004)
2020. 8. 25. 14:35
사랑이란!...?
가슴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고 모두 사랑은 아니다
잠시 불다가 떠나가버리는 바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모를 향기가 코끝에 맴돈다 하여도
모두가 사랑이 아니다.
요구만 가득해 상처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향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가슴에 가득 고이는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있어야 시작을 하고
잊지 못 할 애뜻함이 있어야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그리울 것도 없이 추억할 것도 없이
한 순간 불타오르는 사랑만을 원한다면
우리는 서로 만나지 않은 것처럼
남남인 채 떠나야 한다.
사랑은 모든것을 다 내어주고
그리움이란 다리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나는 자존심의 기둥뒤에 숨었다가
고독의 골방을 벗어나려
약속없는 외출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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