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의 향기 들꽃처럼 - 유필이 천사(1004) 2020. 11. 1. 11:14 들꽃처럼 - 유필이 뭇 나그네 발길에 이리저리 짓밟혀도 아프다고 소리를 내어 울지 못하고 흙 가슴에 뿌리박고 홀로 피고 홀로 지는 들꽃처럼 이슬 눈물 머금고 먼발치에 서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애원합니다 먼 훗날 당신이 가시덤불 속에 피어 있는 나를 잊지 않으시고 찾아오신다면 빗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꽃일지언정 뽀얀 향기 보드라운 바람에 날리며 방안 가득 꽃등 밝혀놓고 당신을 맞이 하겠노라고.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