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의 향기

물처럼 흐르게 하소서

천사(1004) 2020. 11. 3. 11:21

물처럼 흐르게 하소서 - 장성우

 

청산에 머물지 말고 절로 흐르게

깨끗하고 맑은 가슴 옹달샘 솟는 물 개울처럼 흐르게 하소서.

낙타의 무릎 사하라 묵묵히 묵상하며 걷게

금년에도 낮은 십자가로 가장 고독한 자리 사명의 길가게 하소서.

당신의 햇빛 가는 길 빛나게 하시어 오직 당신의 글 영혼 가득히 날마다 헌시(獻詩) 쓰게 하시어

가시관을 쓰신 당신 제자의 길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