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마지막 잎새사랑을 다해 사랑하고
분분히 흩어진 그대의 등
그리움이 길처럼 새겨져있다.
기어이
한 방울 눈물마저 건네주고
떠난 그대 빈자리..
까치 한 마리 아침을 물어다 나르고
바람 한 점 지친
여정 쉬었다 가는 간이역이 되었다.
커다란 프라다스나무 정수리 위로
그대 벗어 놓은 하늘에 별들이 깜박인다
나에게 보내는 부호다.
아는가,
겨울날 마지막 잎새를
이른 봄날 맨 처음 눈 뜨는 눈엽(嫩葉)을
신은 그대에게 봄날의 연한
첫 햇살을 허락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