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1004) 2021. 9. 6. 18:52

                                                                가을 - 詩:한금산 지는 잎 날려 발끝에 앉아 한 방울 눈물로 시린 가슴을 달래려는데 햇살은 나 몰라라 흰 머리카락을 끄집어낸다. 물결처럼 더미로 밀려온 낙엽을 밟고 일어서려는데 와삭! 사그러지듯 조각나는 그 소리 놀라 쳐다본 하늘에 흰 구름만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