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의 향기

사랑하는 것은

천사(1004) 2022. 1. 3. 07:39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 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쓰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