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
나홀로 산행
천사(1004)
2010. 12. 22. 04:59
나홀로 산행
봄날같은 날씨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벼운 옷차림으로
배낭하나 메고 산을 찾았다.
바람 한점없는
포근한 날씨탓인지
평일임에도 등산객이 많았다.
산허리춤에 오를때 즘하여
하산하는 사람중에
누가 내이름을 부른다
귀에 익은 목소리이다
모자에 마스크에 누군지 알 수가 없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친구였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이나 한것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방방 뛰었다
세상이 넓고도 좁네
어찌 산에와서 친구를 만나는지..
가게하는 친구인데
모처럼 쉬는 날이라 남편과 산에 왔단다.
친구 남편이 옆에서 빙그레 웃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는것을 아쉽긴 하지만
모처럼의 부부만의 오봇한 시간을 빼앗고 싶지않아
가던길 가라고 하고 홀로 산행을 시작했다.
2010년 12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