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월이 빠르다
쉰을 넘어 육십고지를 향하여
줄달음질 하니
서글프다
밭고랑처럼 깊게 패인
주름살이 그렇고
머리에 삐죽삐죽 솟는
하얀 서리발이
슬프게 하는 중년이다
모임에 나온 친구의 머리에
하얀 서리발이
삐죽삐죽 솟아 있길래
눈에 띄는 것만 제거하려 손을 대니
이친구 기겁을 하며 거절한다
왜!
흰서리발 다 제거하면
나중에 나이들어 가발 써야해
엥!!!!!!!!
여자는 남자와 다르게
빠진 자리엔 다시 나잖여?
아니야!!!!
나는 빠지면 나질않아
엥!!!!!!!
아무리 그럴까
나는 그자리에 다시 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