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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비오는 두물머리 풍경


가슴앓이 
투명한 마음으로 맞이한 
아침이 너무 무겁다 
가슴에 응어리진 딱딱한 감정들이 
이렇게 흐린 날에는 더욱 꿈틀거린다 
길을 걷다가도 음악을 듣고 있어도 
낮아지는 음표들... 
자꾸 밀려오는 그리움의 조각들이 
마음을 휘 저어 놓아 
회색 빛 그늘이 된다
조금만 손을 더 뻗으면 
닿을 듯이 잡히지 않는 
안스런 흔들림, 
따스한 손짓없는 
그대를 그리는 하늘에 
아픔의 빈 껍데기들이 누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