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서(處暑)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양력 8월 23일경이 된다.
태양의 황경이 150°에 있을 때이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도 이무렵에 하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 된다.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사람들이 날 잡는 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라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 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의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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