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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의 향기

편지

                                                                  편지 -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저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노라고만 쓰자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잊었노라고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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