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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정서

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이별 초여름부터 폭염으로 시작된 올여름은 덥고 습한 땀방울로 얼룩진 기억만이 잡초처럼 무성하다 살인적인 폭염속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운동량이 부족하여 입맛도 잃었다 작년 봄에 담근 마늘쫑, 매실 짱아지를 찬물에 밥을 꾹꾹 말아 허기진 배를 채우고 꽁꽁 얼린 2리터 생수통을 북극곰처럼 며칠 끌어 안고 나니 어느덧 가을 언저리에 떠 밀려 왔다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하지만, 살인적인 폭염과 이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각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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