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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청계천 홍매화 80% 개화

저 봄꽃들처럼

                     

다 열어젖힌 저 봄꽃들처럼 우리가 만날 때는 저 봄꽃들처럼

미친 듯 달려가 껴안는 저 입맞춤 찰라의 달콤한 봄꿈이었다 해도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저 봄꽃들처럼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 만남도 이별도 통째로여서 순간이 영원인 저 봄꽃들처럼 삶을 남김없이 다 피워내고

지상의 소풍에서 집으로 돌아갈 땐 아무런 미련도 없는 저 봄꽃들처럼

 

- 김현옥 " 나르바나 카페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