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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정서

점점 깊어가는 가을

 




       시월의 끝자락 에서


       바스락 거리며
       길위를 뒹굴던 낙엽소리 마저도
       시월을 보내는 아쉬움에 오늘따라 침묵이 깊다

       갈색빛 마른풀잎도 보라빛 들꽃에도
       눈물처럼 비가 내리고
       단풍잎 붉은 열정도 이 밤은 고개 숙인다

       담벼락에 분주히 오르내리 던 담쟁이도
       고독으로 상심하는 시월의 마지막 밤,
       빛고운 추억이 쓸쓸하다

       귀뚜라미 쉴새없이 아쟁이를 켜대고
       소슬바람이 마당을 쓸더니
       이내,
가을은 가고 산사처럼 적막한 밤,
       빗소리의 이별 노래가
       가슴 에이도록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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