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글 겨울 바람 천사(1004) 2023. 12. 23. 14:26 겨울바람 - 다감 이정애 겨울 바람이 문틈 사이로 살금살금 걸어와 방바닥에 앉고 달빛은 나뭇가지 사이로 얼굴 내밀며 토방에 철썩 걸터 앉아 이리저리 살피더니 고요한 밤 적막감을 안고 이불속으로 쑥 들어와 자리에 눕니다 바람은 토방으로 나가 달님을 와락 품어 안고 그리움에 물든 두 볼엔 이내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 새하얀 꽃송이를 만들어 살랑살랑 춤을 추며 흰머리 소녀가 되어 나뭇가지에 사뿐히 내려 앉아 겨울을 품는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머무르고 싶은 공간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실체 (0) 2024.01.08 내가 왜 사는 거지 (0) 2023.12.27 눈이 내리네 (0) 2023.12.21 커피 (0) 2023.12.15 미칠듯이 그립다 (0) 2023.12.14 '◈ 아름다운 글' Related Articles 사랑의 실체 내가 왜 사는 거지 눈이 내리네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