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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옥수수의 얽힌 추억

 

 

 어제 우리 아파트 부녀회에서 옥수수를 판매했다

 25개 한자루에 12,000원 토실토실 잘 영글어 맛도 일품이네

 더구나 이 옥수수는 천사의 고향 옥수수이다

 우리 동사무소와 고향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어 각종 농산물을 직거래 해 왔다

 고향 옥수수를 보니 어릴적 인형놀이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 여름에 간식용으로 입을 즐겁게 했던 추억이 서린 옥수수,

 두 오라버니 틈바구니에서 자라 한 여름밤에 찐 옥수수 입에 물고

 마당에 깔아 놓은 멍석에 벌렁 누워 밤하늘 별를 헤며

 하모니카 대용으로 오빠생각 연주해 준다며 두 오빠들이 엄청 웃겼던 일,

 이듬해 다시 심어 자식들 고픈배 채워 주시려 저렇게 기둥에다 매달아 놓고

 한 겨울에 뻥튀기 장수 오면 옥수수 튀겨 강냉이로 만들어 주셨던 기억,

 이제 아련한 추억 속으로 희미해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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