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머무른 사랑 - 김양해
때가 이르면 세상천지 구석구석 파고들며 불을 뿜어대던 태양도 빛을 감추고
산이며 들판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들꽃도 시들고
비단옷 오색 영롱하게 물들이던 나무도 발가벗은 채,
쉼 없는 흐름으로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데
지난가을에 멈춘 사랑은 염치도 없이 휑하니 그곳에 머무른다.
'▣ 서울특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올림픽공원의 만추 (0) | 2022.11.08 |
---|---|
가을이 머물고 있는 서울숲 (0) | 2022.11.02 |
꽃길만 걸어요 (0) | 2022.10.05 |
청와대 국민 품으로(청와대 방문) (0) | 2022.09.01 |
서울 숲의 맑은 하늘 (0) | 2022.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