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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글

들국화

 
 


   들국화 -
곽재구 


   사랑의 날들이 올 듯 말 듯
   기다려 온 꿈들이 필 듯 말 듯
   그래도
   가슴속에 남은 당신의 말 한마디,

   하루 종일 울다가 
   무릎 걸음으로 걸어 간 
   절벽 끝으로

   당신은 하얗게 웃고 
   오래 된 인간의 추억 하나가

   한 팔로 그 절벽에 끝끝내
   매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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