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준비하려고
주방 수도 꼭지를 열었는데
어라! 물이 나오질 않네
집안에 있는 수도에서는 모두 물이 잘 나오는데
주방의 냉수만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온수만 나오고 냉수는 나오질 않는다
옆지기 불러 세워 보지만 수도물이 나올리 없지
며칠째 지속되는 한파로 인해 수도가 얼은 것이다
아파트 살면서 수도가 얼은것은 처음 있는 일,
옆지기 출근 못하고 관리실에 전화하니
잘때 한방울씩 떨어지게 수도꼭지를 열어 놓아야 얼지 않는다고
방송도 하고 엘리베이터 모니터에 그토록 홍보를 했는데
왜!수도꼭지를 얼게 했냐는 관실의 질책,
아파트인지라 설마! 얼까 하고 방심한 탓이였다
어째든 오래두면 동파된다고 하니 녹여야 했다
헤어드라기로 싱크대밑 수도관을 한 40분 정도 쬐고 나니
수도물이 한방울씩 똑똑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그소리가 얼마나 반갑고 정겹던지
마치,잊혀저가는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와 같았다
에고! 아파트라고 방심하지 말고
저녁에 잠잘때 수도꼭지 꼭 틀어 놓고 자야지
수도꼭지 터지면 큰 공사이니 조심조심 하자.